6.4지방선거 최대승부처 수도권, '대혼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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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최대승부처 수도권, '대혼전' 예측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1.3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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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원순 우세 속 경기·인천 판세 예측 어려워... 송영길-황우여 '박빙' 승부

▲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6.4지방선거 최대승부처 수도권의 판세가 대혼전 양상을 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 박원순 시장, 인천 송영길 시장의 재선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 표명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는 안철수신당 변수까지 더해져 판세 예측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주간경향>과 함께 최근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역단체장선거 특집조사에서 이러한 흐름이 읽혔다.

먼저 서울시장선거에선 박원순 시장의 우세가 점쳐졌다.

새누리당 김황식 전 총리와 민주당 박원순 시장이 맞대결할 경우 박 시장이 51.9%의 지지를 얻어 40.4%에 그친 김 전 총리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11.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7.7%).

박원순 시장은 20대(67.1%), 30대(78.0%), 40대(53.9%), 강남권(50.0%), 강북권(52.7%), 강서권(55.8%)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황식 전 총리는 50대(55.7%), 60대(64.7%), 중부권(48.2%)에서 박 시장을 앞섰다.

박 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국회의원이 붙을 경우에도 박 시장이 52.1%의 지지를 얻어 40.0%의 정 의원을 12.1%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무응답 7.9%).

박 시장은 역시 20대(69.3%), 30대(77.2%), 40대(56.2%), 강남권(52.7%), 중부권(48.7%), 강북권(50.4%), 강서권(55.4%)에서 모두 앞섰고, 정 의원은 50대(53.9%), 60대(65.8%)에서만 강세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층의 '전략적 역선택'이 향후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에 대한 야권층의 높은 지지도에 비해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일부 전략적인 역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실제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맞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399명 중 86.5%가 김황식 전 총리, 82.2%가 정몽준 의원 지지를 밝힌 반면 야권단일후보 지지층 460명 중 93.5%, 92.4%가 박 시장을 지지했다.

전통적으로 표의 결집력이 강한 보수층의 전략적 역선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서치뷰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 김황식·정몽준 두 후보에 대한 지지 강도가 강한 일부 지지층이 박원순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전략적으로 역선택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현상은 새누리당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현 시점의 일대일 대결 지지도에는 일부 거품이 있음을 감안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분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김문수 지사 불출마 표명으로 지방선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경기도는 새누리당 후보군 중에서 남경필 국회의원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느 것으로 조사됐다.

남경필 의원은 37.9%의 지지를 얻어 9.1%에 그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28.8%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독주했다. 유 장관에 이어 원유철 국회의원 5.7%, 정병국 국회의원 5.1%, 이범관 전 국회의원 3.2% 순이었다. 무응답은 39.0%로 집계됐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남경필 의원이 52.6%의 지지를 얻어 압도했다. 그 뒤를 유정복 10.7%, 원유철 7.1%, 정병국 6.0%, 이범관 2.2%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21.4%였다.

일반도민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모두 남경필 의원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유정복·원유철·정병국 세 사람의 2위 다툼이 더 치열한 모습이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는 어떨까.

▲ 6.4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야권 지지층에선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19.9%), 김진표 국회의원(18.1%), 김창호 분당갑 지역위원장(15.0%)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들의 민주당 후보적합도는 김진표 의원이 20.3%의 지지를 얻어 15.8%에 그친 원혜영 의원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김영환 국회의원 12.4%, 김창호 위원장 10.1%, 이종걸 국회의원 5.6% 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35.9%였다.

인천시장선거도 혼전이 예상됐다.

송영길(민주당) 현 시장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빅매치에서는 46.8%의 지지를 얻은 황우여 대표가 42.6%의 송영길 시장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무응답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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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가상대결(%).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그러나 송영길-안상수의 전현직 시장 맞대결에서는 송 시장이 49.1%의 지지를 얻어 38.2%에 그친 안상수 전 시장을 오차범위를 벗어난 10.9%포인트 앞섰다(무응답 12.6%).

한편 새누리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안상수 전 시장이 27.2%의 지지를 얻어 황우여 대표(22.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민들의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역시 안 전 시장이 20.6%의 지지를 얻어 18.5%의 황 대표를 앞섰다. 무응답은 11.8%였다.

이 조사는 지난 15~18일 나흘 간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2013년 1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에 사는 만 19세 이상 국민 각 1000명씩 모두 3000명을 무작위로 표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 ±3.1%다(응답률: 수도권 평균 4.6%).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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