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박 대통령이 선거중립 말할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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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박 대통령이 선거중립 말할 자격 있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2.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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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중립 발언에 대해 "이미 집권을 했으므로 자신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선 덮고 넘어가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노동당이 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선거중립을 말할 자격이 있냐"고 따지듯 까칠하게 물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선거 중립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국가기관은 물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에서 선거중립을 훼손하는 사례는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윤현식 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현직 대통령은 지난 2012년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까지 동원된 사이버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며 대통령이 선거중립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기관에 의해 선거중립이 훼손된 전형적인 사례가 지난 대선이었다. 군사정권시대가 아니더라도 관권선거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 일대 사건이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아직까지 사법부의 판단을 운운하며 본인이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집권을 했으므로 자신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선 덮고 넘어가겠다는 태도"라고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 박 대통령은 근엄한 얼굴로 선거중립 훼손을 엄단하겠다고 선언할 상황이 아니다. 당장 지난 대선의 관권선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끝으로 "새누리당을 병풍으로 앞세워 특검을 무산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선거중립을 운운하는 것은 세간의 비웃음만 살 뿐"이라고 대통령을 향해 거듭 비판 목소리를 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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