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하태경 "강기훈 무죄판결 환영"... 김기춘 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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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하태경 "강기훈 무죄판결 환영"... 김기춘 사죄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2.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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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국회의원은 13일 법원의 이른바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씨에게 무죄 판결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강기훈씨 인격 살인에 가담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사죄를 요구했다.

먼저 심상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법원의 '유서대필 사건' 재심 무죄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당시 정권에 의해 인격살인을 당한 강기훈 씨에게 지난 22년의 세월은 너무나 가혹했다"며 "이제 강씨의 무죄가 사법부에 의해 명명백백히 밝혀진 만큼 희대의 공안조작극을 총지휘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강씨에게 사과하고 이번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심 의원은 끝으로 "통한의 세월 동안 깊어진 마음의 병과 모진 세월을 견디며 더욱 악화된 간암도, 이번 판결을 통해 함께 치유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22년이란 모진 세월를 견뎌온 강기훈씨를 위로했다.

80년대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함께 청춘을 바쳤던 하태경 의원은 "강기훈씨와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고 옥고를 함께 치르며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무죄를 항상 확신해 왔다"며 이번 판결을 반겼다. 

하 의원은 "하지만 진실이 승리하기까지 무려 23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긴 시간동안 강기훈씨는 스스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간암과 싸워가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다"고 얄궂은 운명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당시 검찰이 목적을 앞세운 예단에 따라 사실의 추구를 도외시한 결과 한 인간의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이 필요하며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허위로 필적을 감정했던 사람을 포함해 강기훈씨를 유죄로 몰고 간 모든 사람들은 강기훈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김기춘 비서실장 등 당시 공안몰이에 나섰던 자들의 책임을 추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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