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대 시기놓고 진통... 조해진, 전대 연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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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대 시기놓고 진통... 조해진, 전대 연기 비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2.14 1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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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결론 내놓고 정략적 구상하나" 비판... 조기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에 활력

▲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해진 국회의원은 타당한 이유없이 전대를 8월로 연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당헌대로 5월에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방선거 이후인 8월 개최설이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의견을 모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박심(박근혜 대통령 마음) 논란 등을 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계가 장악하고 있는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나 부담이 우려된다는 논리를 펴며 8월 개최를 주장했다.

그러나 8월 개최설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전대를 연기하는 것은 순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전대를 미룰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래 예정된 대로 하거나 아니면 지방선거가 부담된다면 조금 일찍 하는 거는 괜찮다는 입장이다.

특히 집권당이 타당한 이유 없이 8월까지 100일 가까이 임시지도부 체제로 운영하는 거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국정공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의 주장은 논리적 설득력이 없고 정략적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사실상 8월 개최설은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어느 누구도 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이(친 이명박)계의 조해진 국회의원(밀양·창녕)은 당 지도부의 8월 전당대회 개최설은 논리적 타당성도 설득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14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연기할 수도 있겠지만 지도부가 이야기하는 논리는 그다지 타당해 보이거나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지도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전당대회를 8월까지 연기하는 걸로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구상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더욱더 이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치르면 당이 분열되고 갈등할 것이라는 지도부의 주장에 대해서 설득력이 없다며 반박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의 과거 전례를 보면 선거가 다가오면 오히려 전당대회 시기가 멀었는데도 당겨가지고 조기 전당대회로 당을 쇄신하고 또 지도부 면모를 새롭게 바꾸고 그렇게 해서 거기서 생긴 활력을 가지고 선거를 돌파해서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왔다"며 "따라서 지도부의 주장은 우리 당이 해왔던 거하고 반대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 때문에 전당대회에 나갈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한 유기준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유력한 지도자들, 그 가운데에서는 차기 대권 경선에도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보도가 많았다"며 "전당대회를 하기로 하고 공고를 하면 거기 나서는 사람이 많아서 교통정리가 어려울지는 몰라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전당대회하기 어렵다는 걱정은 안 생길 거"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국회의원도 최근 성명을 내어 "누구를 위한 전당대회 연기냐"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온당한 이유 없이 전당대회를 8월 말로 무턱대고 연기하는 새누리당, 순간의 편의를 위해 당헌당규조차 내팽개치는 새누리당이 유권자들 앞에 어떻게 비쳐지겠냐"며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황우여 대표게게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힐 것을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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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우산 2014-02-15 13:42:02
친박 당권파가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에서 면탈하려고
술수를 부리는군. 역시 박근혜당이야. 뭐가 달라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