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연구원(IGM, 이사장 전성철)이 지난 20일부터 열흘 간 기업 CEO 114명에게 공직자들의 청렴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3%의 응답자가 최근 2~3년 사이에 업무와 관련해 공직자에게 일이 끝난 뒤 '사례를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가끔 있었다' 30%, '자주 있었다' 3%였다. 반면, 44%의 CEO들은 '사례한 적 없다'고 밝혔다. '무응답'도 이례적으로 16%나 됐다.
사례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공직자가 노골적 또는 은유적으로 사례해주기를 기대해서'(41%), '고마운 마음에 자발적으로'(41%)라는 응답이 거의 반반씩 나왔다.
그렇다면 CEO들은 공직자들의 청렴도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절반이 넘는 62%의 CEO들은 공직자들의 청렴도 수준을 '청렴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소 청렴하지 않다' 40%, '매우 청렴하지 않다' 22%였다. 다음으로 '다소 청렴하다' 21%, '잘 모르겠다' 16% 등이었다. '매우 청렴하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최근 1년 사이에 업무 관계로 만난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요구 받은 적이 있는 CEO도 10명 가운데 3명 꼴이었다. 뇌물 요구에 대해 '가끔 있었다'는 26%, '자주 있었다'는 응답은 4%였다. 그러나 45%의 CEO는 한 차례도 공직자들의 뇌물 요구를 받는 적이 없다고 했다.
공직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조치'로는 가장 많은 57%의 응답자가 '기업 못지 않은 공개적 경쟁, 평가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공직자 위법행위 전담 특별기관 설치, 위법행위 공직자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 등 '강력한 제도적 조치'(30%)를 꼽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공직자들이 변하지 않는한 나라 발전도 없다.
ㅇ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이 금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