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경협기업인들의 주최로 열린 '이 시대의 진정한 대안, 평화' 주제 록 콘서트에서 김태원씨는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남북경협비상대책위원회는 부활의 평양 공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원씨는 또한 "통일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건의 시작일 거"라고 이야기했다.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아름다운 어른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성찰했다.
그는 이어 "분단의 역사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가장 실제적으로 뛰었던 사람들이 바로 남북경협 기업인"이라며 "역사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태원씨는 자신의 음악을 항로가 아닌 철로로써, 서울에서 평양으로 그리고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도달해 알리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의 곡 가운데 국민가요 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 '네버엔딩 스토리'는 떨어져 사는 가족에 대한 향수로 극도의 외로움과 허무를 채우기 위해 창작된 작품. 어느덧 눈을 들어 주변을 봤을 때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느끼는 공통된 분단의 아픔을 자각하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경협비상대책위원회 유동호 위원장은 "기회가 된다면 남북관계 환경이 변화되는 시점에 김태원씨가 이끄는 부활의 평양 공연을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NCCK 김영주 총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조성우 민화협 공동의장, 김고중 무역협회 남북교역투자협의회 회장,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배기찬 통일코리아 이사장, 그리고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남북경협기업인들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유동호 위원장 명의의 "남북통일의 해답은 외국에 있지 않고 이 땅에 있다"는 내용의 면담 요청서를 총리실에 접수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