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 '4월의 꽃'으로 개나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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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진청, '4월의 꽃'으로 개나리 선정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4.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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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길가에 아이들의 동요와 웃음소리가 들리고, 흐드러지게 핀 노란 개나리의 자태가 눈부시다면 기다리던 봄이 온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봄을 대표하는 꽃 개나리를 '4월의 꽃'으로 추천했다.

개나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자생식물로 국민 누구나가 봄이 오면 어김없이 전국을 노랗게 수놓은 '봄의 전령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작용했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어나 순수한 노란색으로 보이며 덩굴성으로 경사진 곳에서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 꽃으로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부터 '개나리 뿌리'는 약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개나리'라는 명칭은 15세기 문헌부터 등장했다는 견해가 있다(국립국어원).

개나리의 '개'는 '야생의 상태'를 뜻하고, '나리'는 흔히 말하는 '백합'의 순수 우리말이다. 즉 우리나라 고유 야생화인 것이다.

개나리의 어머니 격인 꽃을 우리 선조들은 '만리화'라고 불렀다. 화사하고 풍성한 노란 꽃이 만리 밖에서도 보인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처럼 봄철 개나리가 온 국토를 노랗게 물들이는 장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깊은 정'이다. 이는 절망처럼 느껴지는 차가운 겨울이 깨고 따뜻한 희망의 봄을 왔음을 알리는 전령임을 상징한다.

개나리는 관상용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항염, 해열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많이 사용돼 왔다고 한다.

개나리는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달라 열매가 좀처럼 맺히지 않는데 독특하게도 의성 개나리의 경우는 열매가 많이 맺히는 특징을 보인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4일 "개나리는 상업용으로 거의 판매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고유 자생화로 정서적 안정과 희망을 가져다준다"며 "우리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월 발표하는 '이달의 꽃'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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