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기초공천 폐지 전면 재검토에 긍정과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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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기초공천 폐지 전면 재검토에 긍정과 책임 강조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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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지난시간의 혼돈 책임도 있다" 윤현식 "제1 야당으로서의 책임 물어야 할 것"
▲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공천 폐지에 관해 "국민과 당원들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사진=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 데일리중앙
6.4 지방선거의 열기를 알려주듯 본격 선거를 위한 준비 단계인 후보자 공천에 관한 길고도 짧은 혼돈이 끝을 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공천 폐지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8일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카드를 꺼내자 야당안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가득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기초공천 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묻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포용했다.

그는 "당내, 그리고 국민들 속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민주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새정치의 실천이라고 평가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내 구성원은 일체의 논란을 중지, 국민과 당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고 뜨겁게 호소했다.

이어 "이 결정과 무관하게 지방자치의 중앙예속, 지역위원장의 줄세우기 공천 등 기존 지방선거 공천의 일부 폐해를 방지하기위한 '대국민 약속' 및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을 향해 당부했다.

정의당도 재검토 결정에 대해 긍정과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두달간의 혼돈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노동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노동당 윤현식 대변인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합의를 파기한 정부와 여당을 비난했다"며 "약속 파기는 비판 받아 마땅하나, 약속을 지킨다는 쪽에서 규칙이 두 개라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며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밀었다.

윤 대변인은 "거듭 강조하건데 규칙은 하나다"라며 "무공천방침의 재고는 정치적으로 볼 때 나름 합리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선거 무공천방침의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전에 보다 절실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지금까지 해서는 안 될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겠다고 오기를 부렸다"며 "야당이 해야할 책임을 미룬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야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가기관에 의한 관권선거,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폭주하는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 의료 영리화 정책, 빈곤층의 자살로 이어지는 민생사안, 곳곳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과 인권탄압, 4대강 사업 등 민주주의와 법치질서의 근간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사안들을 '기초공천'이라는 관심 하나로 묻어버렸"고 거듭 맹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공천 재검토의 긍정과 함께 "민생을 향한 국민의 바다"로의 책임 또한 다시 한번 짊어졌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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