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새정치연합, 이제 경선 룰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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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새정치연합, 이제 경선 룰에 집중할 때"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1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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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도 잡고, 산토끼도 잡아야 할 판, 역선택은 로또 당첨 확률일 뿐"
▲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1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위한 경선 룰이 10일 오후 갑자기 변경됐다"며 당을 향해 강력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기초공천폐지 파동이 안정되어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경선 룰을 놓고 치열하게 맞서고있다.

지난 10일에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원혜영 의원이 경선 시행규칙 확정안의 '국민여론조사(3장)'에서 정당 지지에 관한 질문 삭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원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자를 조사모집단에 포함 시키는 것"이라며 "제1 야당 후보 결정에 왜 여당지지자의 의견이 필요하냐"는 반문이었다.

이 방식이 "역선택을 허용하는 여론조사 방식"이라는 의견이었다. 이 의견이 반영된듯, 10일 오후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이 바뀌었다는 불만이 새롭게 터져나왔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11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룰의 급작스런 변경"에 대해 깊은 우려와 원칙을 지켜줄것을 당에 강력히 요청했다.

김 의원은 격앙된 모습이나 침착한 어조로 "특정후보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변경을 요구한 그대로 반영, 경선 룰이 뒤바뀌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지금도 당 홈페이지에는 공지사항의 5번 게시물에 '6.4지방선거 경선시행세칙'이 게재되어 있다"며 "경기도지사 경선 룰 번복은 국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이자, 새정치 대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경 규탄했다.
 
이어 "본선 승리보다 더 큰 대의는 없다. 당의 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은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토끼도 잡고 산토끼도 잡아야 할 판에 우리쪽으로 오겠다는 산토끼를 쫓아내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경선 룰이 변경되는데 영향을 미친 '역선택 우려'에 대해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역선택 우려"라고 못박았다.

그는 "950만면의 경기도 유권자 가운데 여론조사 표본인 2000명에 뽑힐 확률은 0.02%에 불과, 역선택 작동은 로또에 당첨되는 확률만큼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정정당 지지자를 배제하자는 논리는 중도 성향의 부동층과 무당파를 흡수할 수 있는 표의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배제하려는 억지 논리" 라며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포기, 패배가 뻔한 상황에서 집안잔치나 벌이자는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도 여론조사 대사을 유권자 전체로 전제하기에 여론조사는 가능한 최대로 본선과 똑같은 조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것.

한편 김 의원은 당의 입장을 고려한 듯 "당의 공식 결정사항을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점을 잘 알기에 깊은 고민을 했다" 며 "백번 양보해서 최소 마지노선으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구가 오는 13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을 사랑하는 저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된다면 특정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경선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고 거듭 호소하며 최악의 경우 '후보지 사퇴'라는 결정까지 맞닿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실제 투표와 똑같은 시뮬레이션 조건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2008년 총선처럼 연령별 인구 구성과 실제 투표율 차이의 보완을 위한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여론조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모습에서 더이상 물러날곳은 없어 보인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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