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룰'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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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룰' 엎치락 뒤치락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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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본선경쟁력 높은 후보 선출해야", 원혜영 "당의 승리위해 임해야"
▲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김진표 후보와 원혜영 후보간에 경선 룰의 세부사항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간에 경선 룰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원혜영 후보의 '역선택 허용'을 우려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김진표 후보가 1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역선택 허용은 로또 당첨 확률만큼 낮다"며 "경선 룰 번복은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이자, 새정치 대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이에 원혜영 후보 역시 11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간략하고 강경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활기찬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할 경선이 유불리 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외면하고 '중대 결심' '조건부 불참 운운하는 겁박과 위협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고 맹공했다.

김 후보는 기존의 경선시행세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여론조사는 가능한 본선과 똑같은 조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정당 지지자 배제 논리는 중도 성향의 부동층과 무당파를 흡수할 수 있는 표의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배제하려는 억지 논리"라며 "이는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의 포기이자 패배가 뻔한 상황에서 집안잔치 벌이는 격"이라고 개탄했다.
 
원 후보 역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시선과 기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 "객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당 내부의 작은 차이들을 부각시켜 저넌을 흐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두 후보 모두 당의 경선 룰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있으나, 당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뜻은 동일하다.

그러나 세부적인 경선 룰이 후보자 선출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인만큼 두 후보 모두 물러남이 없다.

김 후보는 "경기 중에 룰이 갑자기 바뀌었다"며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실제 투표와 똑같은 시뮬레이션 조건을 갖춰 본선 경쟁력 검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후보는 "개인의 유·불리를 내려놓고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요청 "내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 '민심'의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않다. 경선에서 이기려는 자세를 넘어 애당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후보는 "국민의 당에 대한 신뢰와 당의 사정을 헤아려 백번 양보하겠다"며 "최소 마지노선으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 적용"을 호소했다.

이어 "경기도 권력 교체를 이뤄내고 경기도민의 민생을 살려낼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이 불협화음 없이 축제처럼 치러지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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