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원순 '봄의 마지막과 함께 새로움 향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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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원순 '봄의 마지막과 함께 새로움 향한 행보'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12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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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버스로 인기 실감, 한양도성 발굴로 역사의서울 기대감 가득
▲ 흐린 날 가운데에도 아름다운 남산타워가 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에서도 윤중로 벚꽃축제 등이 열려 시민들에게 향기로운 여유을 선물했다.

휴일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 그리고 먼 타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이제 마지막을 향해가는 봄의 정취를 놓기 아쉬운 듯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복식체험은 인기 만점이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오늘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가 드높은 곳에서 의미있는 동행이 마련됐다. 한양도성에서 남산코스에 이르는 2시간여의 거리를 당의 동지이자 삶의 지인인 두 사람이 함께 땀흘려 걸었다.

▲ 휴일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 외국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지막을 향해가는 봄을 만끽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편안한 옷차림과 넉넉한 웃음으로 길고도 짧은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평범한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알아본 시민들이 화들짝 놀란 듯, 짧은 감탄과 함께 순식간에 몰려와 함께 사진 찍기를 청해, 산책길은 거북이 걸음처럼 느긋하게 이어졌다.

▲ "타요 시장님 힘내세요" 휴식하던 시민들이 박 시장을 알아보고 음료를 건넸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문 의원과 박 서울시장은 자연과 역사의 도시 서울의 중심에서 여유와 회복을 누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층 더 밝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동행을 눈치챈 취재기자들의 질문세례에도 오늘의 행보가 정치논의가 아닌, 시민과의 봄 나들이의 시간으로 마음먹은 듯 말을 아끼고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였다.

▲ 남산타워 주변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 전시 등 의미있고 신선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엄마! 타요 시장님이다."

최근 서울시의 자랑이자 기쁨이 된 타요 버스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박 서울시장의 인기도 높아졌다.
부모님과 함께 한 아이들이 먼저 그를 알아보고 "타요 시장님"이라 부르며 따라와 미소를 자아냈다.

외국인 관광객과 이주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 가운데 박 서울시장은 유창한 영어로 '타요 버스' 탑승을 권해 서울시장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자리한 이 곳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진요청을 받은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 데일리중앙 김나래
장충체육관에서 남소문터 그리고 팔각정에 이르는 길 가운데 뜻 깊은 장소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이 100년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역사적인 현장이다. 일제 조선신궁 건립으로 일부는 철거되고 땅속에 묻혀 훼손됐던 아픔이 있는 땅이다.

▲ 100년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발굴 설명을 들으며 오늘의 의미를 더한 두 사람.
ⓒ 데일리중앙 김나래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서울시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2013년 1월부터 남산회현자락의 3단계에 걸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한양도성의 보존 및 정비에 주력하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에는 "설계용역 및 발굴구간의 사업을 시행한다"며 "학술회의를 개최, 회현자락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한양도성 보존 정비 및 활용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의 한양도성과 조선신궁, 근·현대사를 담아낸 분수광장이 중첩된 역사를 담아 설계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는 남산회현자락의 3단계 정비사업을 추진, 한양도성의 보존 및 정비와 공원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발굴조사 구간은 식물원터에서 기존 성곽부에 해당하며 조선신궁 잔재로 보이는 콘크리트도 확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시 완전성 입증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서울시장은 이 사업의 역사적 의의와 과거로부터 이어온 수도 한양에서 서울까지의 흐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 2015년 정비사업의 완료를 목표로 하는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기대할만한 역사적 현장이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문 의원에게 "아픈 역사지만 고스란히 보존·정비해 시민들이 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갖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분수광장에 대해 설명하고, 활기찬 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어느새 팔각정에 다다른 문 의원과 박 시장은 땀을 닦으며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고 걸음을 함께한 기자들과의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 장충체육관을 시작으로 팔각정에 이른 2시간여의 행보는 휴일을 맞아 즐거운 시민과 함께해 더욱 활기찬 시간이었다.
ⓒ 데일리중앙 김나래
날은 흐렸지만, 가볍고도 맑은 바람에 꽃잎들이 흩날리는 경쾌한 풍경이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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