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 반성문 삭제 파문?...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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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 반성문 삭제 파문?...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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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막내 기자들이 집단 반성문을 올렸지만 삭제 당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오르고 있다.

KBS 38기, 39기, 40기 기자 일동은 KBS 사내 보도 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아려졌다
 
이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38~40기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반성문에서 이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전했었다.

막내 기자들은 역대 최악의 참사에 기자로서 책무라 여기고 고민에 고민을 이어 나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에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라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 우리는 이를 보도본부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수뇌부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KBS 막내 기자들 일동은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이들과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들이 참석,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제안함과 동시에 해당 토론회에서 나온 반성의 결과물을 KBS 뉴스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보도본부 수뇌부가 진지하게 응답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 하는 선배들과 함께 '반성'을 이어가겠다"라며 굳건한 의지를 다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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