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대며 놀고 있을 때'와 '친구와 비교당했을 때' 주로 잉여 인간으로 느껴져
쓸모 없이 남아도는 나머지를 뜻하는 '잉여'.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잉여라고 부르거나 상대방을 낮잡아 '잉여'라 칭하는 누리꾼이 늘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얼마나, 또 언제 자신을 잉여라고 느끼고 있을까?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015명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다.
9일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88%가 '잉여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83.3%)에 비해 여학생(91.1%)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주로 '할 일 없이 빈둥대고 놀고 있을 때'(24.59%)와 '친구나 지인과 비교해서 뒤쳐진다고 느껴질 때'(14.3%)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취업에서 낙방했을 때(14.3%) △SNS, 인터넷, 게임에서 손을 못 떼고 있을 때(12.0%) △부모님께 손 벌려 용돈을 타낼 때(8.9%) △아무도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때(8.4%) △노력했는데도 잘 되지 않을 때(6.6%)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5.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79%가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겨우 3.3%에 불과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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