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길환영 사장 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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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길환영 사장 즉각 사퇴해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5.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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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국장이 결국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희생자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국장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날 "오늘부로 보도국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며 오늘 해결이 향후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김 국장은 이어  "세월호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주장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교통사고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두고 본부가 전체 내용을 거두절미한 채 일방적으로 반론 한마디도 싣지 않고 성명서를 냈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지난 4월말 여러 명의 후배 기자들 앞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 KBS본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언론노조KBS본부는 KBS 간부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해 KBS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해왔다"며 "이후에는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보도하거나 반론을 싣지 않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이에 따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KBS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KBS 사장은 언론 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5년 단임제로 뿌리내렸듯 단임제로 돼야 한다"며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 눈치만 본 길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이후 KBS 사장 임기와 보도본부장의 3년 임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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