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난하는 발언을 SNS에 올려 질타를 받은 홍익대 김호월 교수가 사과를 건넸다.
그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김호월 교수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세월호에 대한 제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가족분들께 사죄드린다"며 "경솔하고 무지한 글로 인해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분들에 대한 제 글과 학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더 이상 학교를 연관짓는다면 아무 관련 없는 수많은 선의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면서 "학교와 연관시키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모든 것은 저 개인의 책임이자 불찰"이라며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오지 못한 실종자 분들이 하루빨리 돌아오시길 간절히 빌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앞서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거다" "세월호 유가족에겐 국민의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 만약 지원금 준다면,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가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 "세월호 유족이 청와대 앞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이 조작·선동됐다. 이 유가족(을)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홍익대는 13일 내부 징계절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