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제수도 인천 완성하겠다"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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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경제수도 인천 완성하겠다" 출마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5.1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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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재선가도 시작... "20여 일 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

정부가 마지못해 사과할 때 들이 외롭게 떠나지 않도록 해준 사람은 분향소를 직접 찾아주신 200만여 명의 국민이었습니다."
"300만 인천시민의 힘을 모아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14일 6.4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송영길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송 시장은 "저는 오늘로 민선5기 인천광역시장 직무를 정지하고 다시 한 번 시민여러분의 신임을 받기 위해 6.4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등록하고자 한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인천시는 진상규명과 추모시설건립 및 추모사업 등을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출마선언을 준비하면서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님의 사연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고 했다.

양 사무장은 선장을 포함한 선박직 직원들이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탈출할 때 아내에게 전ㅓ화를 걸어 "학생들을 구하러 가야 한다"며 통장의 돈을 찾아 아이들의 등록금에 쓰라는 유언을 남긴 분이다.

송 시장은 "아이의 등록금 이야기를 할 때 아마 그 분은 돌아오지 못할 것을 각오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며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 유일한 최고위직 선원이기도 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참사가 벌어진 후 아이들을 지킨 것은 정부가 아니라 '승무원은 마지막에 나가는 것'이라며 자신 몫의 구명조끼까지 양보하던 승무원이었습니다.

실종자·희생자 가족을 지켜준 것은 정부가 아니라 수천의 자원봉사자였습니다.

정부가 마지못해 사과할 때 들이 외롭게 떠나지 않도록 해준 사람은 분향소를 직접 찾아주신 200만여 명의 국민이었습니다."

송 시장은 이처럼 무능한 정부를 '미개한 정부'라고 부르며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수감소, 지출수요 증가, 지방세 삭감의 3각 파도를 만나 송도개발마저 부도날 상황, 인천호의 침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천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눠 줬다"며 인천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평가 1등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유치 △교육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교육포럼' 유치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 △일자리창출 1등, 고용율 1등 달성 등 자신의 치적을 소개했다.

또 "기존의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16개 경기장 완공, 도시철도 2호선 2016년 완공, 원도심 활성화 정책 등을 사례로 들었다.

송 시장은 또한 "3-care로 대변되는 출산, 보육과 교육, 일자리 창출 정책은 전국적인 모범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민선5기의 4년 내내 대한민국은 2%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인천은 지난 2013년 4506억 원의 부채를 줄이고 88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자랑했다.

특히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사실상 남북 교류가 막혀 있는 현실에서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팀 참가가 성사될 경우 송 시장은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제게는 '경제수도 인천의 완성'이라는 책임이 더 남아 있다"며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수도 인천'을 위해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키움 경제' ▷균형 있게 누리는 '희망 나눔' ▷안전하고 든든한 '사람 투자' ▷더 큰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 ▷작은 것부터 바꾸는 '생활 시정' 등 다섯 가지를 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20여 일 후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코앞으로 다가온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4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시장은 16일 오전 인천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안정복 후보와 송영길 시장의 맞대결로 불꽃 접전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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