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전여친 부모 살해에 경악 +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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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전여친 부모 살해에 경악 + 공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5.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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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남성은 지난 20일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 아파트를 찾아가 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경악케했다.

피해여성은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전 남자친구와 마주한 채 장시간 공포에 떨었으며 탈출하려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쳤다.

경찰은 "범인은 계획적으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했다"며 "검거 직후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오늘(20일) 오전 9시 20분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 4층에서 권아무개(53)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맨발에 반바지 차림을 한 권씨의 딸(20·대학생)이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아파트 4층에서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며 "부상자 신원을 확인한 뒤 집에 가보니 권씨 부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분석을 통해 딸 권씨의 대학교 동아리 선배 장아무개(24·중퇴)씨가 오전 9시 18분 피가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 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1시 경북 경산시내 자신의 방에 숨어 있던 장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직후 피의자 장씨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와 피해 여성 권씨는 지난 2~4월 2개월 간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를 상대로 더욱 구체적인 범행 동기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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