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전하는 15편의 밀양아리랑'... 밀양 주민들의 삶과 송전탑 싸움의 진실 담아
지난해 10월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됐던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재개가 7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무리한 공사 강행과 이에 맞선 주민들의 육탄 저지로 그동안 100여 명이 병원에 후송되는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를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공권력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9년 째 지속하고 있다.
밀양 구술프로젝트 팀에서 밀양 주민들의 삶을 알리고자 그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은 책 <밀양을 살다>를 제작하기에 이른 것.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밀양 구술프로젝트 팀은 주로 인권 활동가들로 꾸려졌으며 15명의 활동가들이 책 제작에 참여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밀양을 전하는 15편의 밀양아리랑'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 북 콘서트를 기획한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쪽 이보아 조직팀장은 23일 "아름다운 터전을 지키고자 힘들고 긴 싸움을 하고 있는 밀양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며 밀양 주민들의 외롭고 긴 싸움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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