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인시위... "국민의 손발이지 행정관료의 손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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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인시위... "국민의 손발이지 행정관료의 손발 아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6.0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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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방관이 1인 시위를 위해 직접 거리에 나섰다

그는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광화문 광장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현직 소방관들은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께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진압복을 입고 나타났다

현직 소방관들이 최근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정부가 국가안전처 신설을 추진하면서 소방방재청 해체를 시도하려는 움직임과 안전행정부의 재난안전관련법 개정, 관련 위원회에 소방관을 누락시킨 일 등에 분노해 이러한 현상이 생겨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화하고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확보할 것과 인력 증원 및 장비 현대화 등을 촉구 중이다.

이들은 소방공무원에게 단결권을 허용할 것도 주장했다.

한 현직 소방관은 피켓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 강행 '소방방재청 해체'는 말살 수준, '국가안전처' 신설은 또 다른 거대행정조직 행정관료의 잔칫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방서의 재정여건에 대해 "소방차량이 20년 가까이 돼 비상 출동 도중 멈추는 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적게는 5만원에서 10만원이상의 장갑도 직접구입했다"며 열악한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1인시위에 참가한 소방관은 "보상예산 국고지원 1.8%, OECD 평균 67%"라며 "월 5만원의 위험수당을 받으며 사비를 털어 개인안전장비(장갑)를 구입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민에게 '생명이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며 "소방관은 국민의 손발이 기꺼이 되겠지만 행정관료의 손발이 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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