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 화제... "사고 수습후 바로 사표"
상태바
이주영 해수부장관 인터뷰 화제... "사고 수습후 바로 사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6.10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장관직으로써의 고충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의하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종자를 빨리 찾아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너무 답답하다"며 수색상황에 대해 답답함과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유가족들이 자신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원망과 불신을 표현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닌가.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난데없이 당한 가족들의 분노가 워낙 컸다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다 내가 감수해야 하는 거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해경이 해수부 산하인 것에 대해 "해경은 외청이고 독자적이다. 인사에도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그동안 장관들이 신경을 제대로 못쓴 게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초기 대응시에 있었던 대책 본부 혼선에 대해 "본래는 큰 재해가 생기면 안전행정부가 총괄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기(진도)에 가족들이 다 있고, 구조도 이뤄지고, 가족들의 요구사항도 여기서 나오다 보니 차츰 진도가 중심이 됐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평형수에 대해 "해수부 장관 된 뒤에 알았다. 한국의 평형수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상당하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정작 평형수가 모자라 배가 침몰했다고 하니 너무 씁쓸하다"고 알렸다.
 
이주영 장관은 본인의 유임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바로 사표를 낼 생각이다. 그게 도리다”라며 “지금은 (날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물러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장관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욕을 먹더라도 획기적인 개혁 조치를 내놔야 한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 강국인데, 일본에서 선령 20년짜리 선박을 사오는 구조부터 잘못된 것 같다. 우리도 신조(新造)로 여객선을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물론 그렇게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알아보니 일본은 (신조시) 정책자금을 준다고 한다. 배를 새로 짓는 회사에 장기 저리로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엔 다른 나라에 중고 선박으로 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인 잠수사들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한 잠수사는 '저는 쉴 때도 TV 안 본다'고 했다. 일부 방송에서 '성의가 없다' '성과가 없다' 등과 같은 비판을 너무 심하게 한다는 것이다"라며 잠수사들의 고충을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