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창극, 노무현 대통령 조롱에 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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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창극, 노무현 대통령 조롱에 절망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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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어.. 박영선 "국민통합과는 정반대 인사"

▲ 새정치연합은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후보 및 국정원장 후보 지명에 대해 국민통합과는 거꾸로 가는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는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전한 비판과 모욕이나 조롱은 구별돼야 한다"며 "언론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들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모욕하고 조롱한 인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중앙일보 기자(주필)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욕주고 조롱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안철수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정치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시작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신만의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공감하는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문창극 총리 후보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 지명을 거론하며 또다시 인사 참사를 우려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해 주는 인선으로 보여진다"며 "두 후보자에 대해서 벌써 언론으로부터 그간의 행적에 대한 무수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또다시 인사 참사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총리 후보자는 생각하는 바가 새로운 것과는 정반대인 분이고, 안기부 차장 출신의 대통령 측근을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기대를 허무하게 만든다"며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국민통합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은 인사"라며 전날 대통령의 총리 후보와 국정원장 후보 지명을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정부의 일대혁신과 통합이 요구되는 지금, 극단적 이념편향, 냉전적 가치, 증오의 사고로는 통합도 혁신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과연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삼화·박혜자 최고위원 등도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국민 분열적"이라고 비판하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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