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마을 심부름꾼 투어 시즌2' 6일째 일정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 마을을 찾았다. 성읍1.2리와 가시리, 토산1.2리, 세화2.3리, 표선리, 하천리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원 당선인은 성읍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유재경 과장은 "국비 부족으로 10년 공사기간이 14년으로 늘어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 당선인은 "농촌지역 가뭄이 정말 심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완공시켜 달라"며 "저수지를 조성한 이후에도 주변 지역을 발전시켜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인은 이어 성읍1리로 이동해 주민들로부터 지역 현안을 들었다.성읍1리 주민들은 "성읍민속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필요하다"며 "세계유산 성산일출봉과 연계해 발전시키고 싶지만 성산-표선간 일부 도로가 좁아 관광객들의 성읍리 진입이 불편하다"고 도로 확·포장을 건의했다.
원 당선인은 "표선은 성읍민속마을을 중심으로 끌어가고 발전을 시켜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마을을 잘 보존해야 하고, 관광업계와 요식업계 등 다양한 업계와 연결시키는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도지사 당선자가 마을에 방문한 건 처음'이라는 성읍1리 주민들의 환영에 원 당선인은 "사무실에서 힘 좀 쓰는 분들하고 소곤소곤해봐야 전직 지사들과 똑같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당선인은 또 세화1리 된장공장과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등을 현장 방문해 민원을 청취했다.
엿새쌔 마을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원 당선인은 이날 저녁 표선리 표선 JC회관에서 지역현안과 관련한 집중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