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의 본거지 금수원에 재진입해 압수수색을 벌이던 검찰이 단체로 낮잠을 잔 소식이 누리꾼들을 분노케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은 11일 검찰 수사관들이 금수원 수색 도중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찍힌 사진 3장을 언론에 공개해 경악케했다.
사진 속에는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 잠을 자고 있는 검찰 수사관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경찰 기동대 수백명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대강당 밖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해명자료를 통해 잘못을 인정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맡은 임무를 마치고 새 임무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검찰 수사관 몇 명이 대강당 한 켠에서 잠시 잠을 잤다"고 "경위 여하를 떠나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으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를 건넸다.
이어 "해당 수사관들은 연일 철야와 잠복근무를 해왔는데, 해남에서 복귀하자마자 오늘 수색 임무에 투입됐다"며 "그렇더라도 엄중한 압수수색 업무에서 근무기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어떠한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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