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사립여고 현직 고교 교사가 수천만원대 뒷돈을 받고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 사립여고에 수사관들을 보내 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M교사는 이 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졸업생 B양의 학부모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두 6차례에 걸쳐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M씨의 계좌를 통해 뒷돈이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M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했다.
앞서 B양은 경찰조사에서 "M교사가 시험 전에 시험지를 미리 보여주고 회수하거나, 시험문제를 따로 정리해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M교사는 2012년 초 진학상담을 하면서 B양 부모를 만나 "시험문제를 알려주겠다"고 먼저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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