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새정치연합의 한계 보여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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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새정치연합의 한계 보여준 선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1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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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택 서울대 교수 지적... 새정치연합 혁신모임(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한계롤 보여준 선거이며 집권당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 데일리중앙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가 이 정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혁신모임(준)은 17일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열어 지방선거 결과의 한계를 짚어보고 향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대안을 고민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김한길 새정치연합 당대표 등 국회의원 50여 명과 각계인사 300여 명이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 집권세력은 선거 직전에 자신들의 위기를 과장해서 말하고 그 결과로써 보수표를 결집하고 선거결과가 자신들이 과장했던 위기보다 조금 나으면 선방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면죄부를 꺼내든다. 그러고 나서 아무 것도 변화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방선거 결과가 '적어도 박근혜의 기세가 거침없이 펼쳐지는 것을 차단한 선거였다'고 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말을 소개하며 "우리가 확실히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기세를 차단한 선거였다는 의미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원택 서울대 교수와 오영식 국회의원이 각각 '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와 '6.4지방선거의 평가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사회는 윤관석 국회의원이 맡았다.

윤관석 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중앙당이 지방선거의 성격을 규정하고 선거의 구도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민심이 확실하게 드러난 선거는 전국에서 13명의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교육감 선거"라며 "친구를 밟고 올라가라는 식의 입시위주의 경쟁과 물질만능 가치관을 조장하는 정부교육정책에 대한 '앵그리맘'의 반발이 표심으로 나타났음을 의미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강원택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가 이 정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 선거"라며 "새정치연합의 한계롤 보여준 선거이며 집권당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이어 "새정치연합은 진보·개혁 세력이 아닌 기득권 세력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과감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생활정치의 의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오영식 의원은 "작금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향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의 전략·홍보기획 기능 강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당의 전략단위를 위원장과 당직자만으로 사고하지 말고 좀 더 효율적 논의단위를 구성해야 하며, 연구원의 운영과 기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중장기 전략 및 정책 연구소로서 기능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국 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성한용 기자(한겨레), 임종석 전 국회의원(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목희·최재성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람중심 정당으로서의 가치 창출과 그에 걸맞는 사람중심의 리더십을 통한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생활정치의 의제 확립에 노력해야 할 것을 새정치연합에 주문했다.

윤관석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토론회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향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길을 정진해야 하는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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