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수도권 지사는 불친절 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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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수도권 지사는 불친절 공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20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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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전화 10통 가운데 6통은 불통... 공단 "내년 서비스 확충할 것"

▲ 정미경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도권(서울·경인)지역 지사들의 전화 상담 및 민원 성공률이 40%대에 불과해 월 평균 65만5000여 건의 전화 상담·민원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구)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서비스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4월~8월 4개월 간 전화발생량 및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역(부산·대구·광주·대전)의 지사 및 고객센터(콜센터)에 걸려온 전화는 총 346만여 건(수도권 200만여 건, 지역 140만여 건)이다. 이 가운데 267만여 건(77%) 정도가 전화 상담에 성공했다.
 
지역별 전화 상담 성공률을 살펴보면, 지역이 90.4%(지사 82.3%, 고객센터 95.1%)인데 비해 수도권은 68.3%(지사 40.7%, 고객센터 95.4%)에 불과했다. 특히 지사의 전화성공률은 수도권-지역 간에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수도권의 경우 10통의 상담 전화 가운데 6통은 불통인 셈이다.

정 의원은 "한 달에 65만5000여 건의 전화를 받지 못하니,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불친절한 건강보험공단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고객센터 설치에 있어서 수도권 인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장기요양보험 업무까지 수행하는 공단이 72개 준정부기관 가운데 고객만족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씻으려면, 수도권 고객센터를 분리 확충하여 지역 균형을 맞추는 등 대국민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 정광수 차장은 "수도권 지사의 경우 가입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데 불친절하다는 것은 팩트(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며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예산 승인이 나는대로 내년 초부터 수도권 고객센터를 분리 독립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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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2008-10-20 19:57:04
계속 기계음만 들리고 안내 상담원 목소리 듣기는 하늘의 별따기지.
전화 교환양부터 확충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