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사고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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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는 사고공화국?"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6.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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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의 기간 선언하고 안전공화국 만들어야... 총기사고 군의 늑장대응 도마 위에

▲ 조해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3일 최근 잇따른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가 사고공화국"이라며 안전공화국 건설에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조해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3일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를 언급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가 사고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 든다"고 말했다.

사고공화국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공화국으로 만드는데 국민 모두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수습이 아직 안 된 상황에서 총기사고가 나서 우리 국민들이 망연자실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사회 곳곳에 보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사고 유발요인이 거의 지뢰처럼 깔려있어서 어디서, 어떻게 건드려서 잘못 밟아서 사고가 나고, 또 어느 날 하루아침에 본인과 가정에 불행이 닥칠 지 모르는 예측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건별로 대충 대책을 세워서는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겠다"며 "말 그대로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사고요인 제거, 예방대책체제, 그래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작업이 우리가 오늘 안고 있는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22사단 총기난사 무장 탈영 사건 관련해 "9개 대대 3500명의 병사들이 투입되고, 특수부대와 헬기까지 동원됐다고 하는데 그 1명이 체포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작전명령, 사고 이후에 채비와 수습능력에 대해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 때와 비슷한 실망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 한 달 동안을 안전을 위한 특단의 기간으로 선언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정부와 국민과 온 사회가 달려들어 집중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고, 사고가 났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정말 안전공화국으로, 평화로운 공화국으로 만드
는데, 우리가 이것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기 사건 발생 후 군의 대응조치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GOP부대의 병사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관심병사의 관리가 부실했던 점도 큰 문제이지만 사건 발생 후에 보고와 신속한 대응조치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점검을 주문했다.

주 의장은 "신속보고와 즉각조치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군에서 보고와 조치, 그리고 민간인 보호에 상당한 시간이 지연되고 소홀히 됐던 점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군기는 군대를 결속하는 힘이고, 군대를 싸워 전투에 이기게 하는 전투력의 원천"이라며 "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비대위원은 "이번 사건은 관심사병의 운영, 병영문화에 대한 총체적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군 당국은 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정문헌 비대위원은 "군에 총기난사와 무장탈영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진돗개 발령도 늦었고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령도 다음날에야 내려졌는데 이는 군 당국의 늑장대응이 아닌지, 관심사병에게 굳이 실탄을 지급하는 GOP 근무까지 올릴 필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 GOP 철책에서 이 부대 임아무개 병장이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해 현재 군 수색대와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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