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개봉 앞두고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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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개봉 앞두고 반응 엇갈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06.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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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계적 웃음거리로 만들어... 북 "무자비한 대응에 나설 것" 위협

▲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 암살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김 위원장이 한쪽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가(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 암살 영화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 나라 안팎에서 엇갈리고 있다.

<인터뷰> 예고편에선 김 위원장이 시가(담배)를 피우며 거들먹거리고 샤워 가운을 벗어 알몸을 드러내는 등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줄곧 연출된다.

영화는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이 돌고래와 대화할 수 있고, 대소변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색다른 묘사가 이어지고 미 중앙정보국(CIA) 지령을 받은 주인공이 김 위원장 암살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 영화를 "노골적인 테러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미국 정부가 영화 상용을 용인하면 무자비한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고 지도자를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그의 암살을 다룬다는 점이 북한 당국을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싸늘한 반응에 대해 <CNN> 등 미국 여론은 북한에게 '그저 코미디일 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분위기이다.

'차라리 무관심하면 그들(북한)이 발끈하지 않을텐데 왜 계속해서 자극하는가' 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주연배우 세스 로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이 영화를 볼 것 같은데요. 좋아했으면 좋겠네요!"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북한과 미국의 보편적 가치관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터뷰>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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