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질의에서 병사 관리 소홀과 초동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관심병사 대한 병력 배치가 허술하고 사건 발생 후 가해 병사가 경계선을 뚫고 교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방탄조끼 착용 현황에 대해 "현재는 DMZ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을 안 한다 (군 전체 대비) 6% 정도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는데 GOP 대대 보유율은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22사단 GOP에서는 근무자 모두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근무해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GOP 병사 중 GP에 부식을 가져다주는 병사와 이를 엄호하는 병사만 입는다 GOP 경계선은 북한군과의 거리가 멀어 방탄조끼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군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라고 볼 수 있다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모두 방탄조끼를 지급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몸이 돼서 부대가 운영되도록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