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방탄조끼 지급 안되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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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방탄조끼 지급 안되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6.26 14: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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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의원
ⓒ 데일리중앙
25일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 사건의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해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질의에서 병사 관리 소홀과 초동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모두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관심병사 대한 병력 배치가 허술하고 사건 발생 후 가해 병사가 경계선을 뚫고 교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해당 병사에 집단적 가학이 있었다면 이는 관심병사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 문제 뿐 아니라 병영 문화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부대는 관심 병사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만 그런 곳에 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방탄조끼 착용 현황에 대해 "현재는 DMZ 작전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부대는 착용을 안 한다 (군 전체 대비) 6% 정도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는데 GOP 대대 보유율은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22사단 GOP에서는 근무자 모두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근무해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GOP 병사 중 GP에 부식을 가져다주는 병사와 이를 엄호하는 병사만 입는다 GOP 경계선은 북한군과의 거리가 멀어 방탄조끼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군내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라고 볼 수 있다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모두 방탄조끼를 지급하고, 장교와 병사가 한 몸이 돼서 부대가 운영되도록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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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맘 2014-06-26 15:02:57
지오피 근무 하게 될 우리 아들들에게 방탄조끼 주세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