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직불금 문제 본질은 누가 가로챘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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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직불금 문제 본질은 누가 가로챘냐는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0.2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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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발언 적극 반박... 국정조사 전 부정 수령자 명단 공개 촉구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쌀 직불금 부정 수령 파문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과거 정권 탓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2일 직불금 부정 수급 파문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국민 혈세를 누가 중간에 가로챘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 떠넘기기 '니탓 타령'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매사 과거 정권 탓만 하며 전직 두 분의 대통령 공격에 열중하고 있다"며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모든 것이 전 정권 탓이라며 여기에 가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직불금 문제는 농민에게 돌아갈 것을 중간에 가로챘다는 것이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양도세 면탈이라는 더 큰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남탓 과거탓만 하지 말고 어떻게 미래를 잘 가꿔가고 자신들의 업적을 쌓을 것인가에 대해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직불금 문제와 관련해서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히고, 부정 수령자 명단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쌀 직불금 파문에 불을 지른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 원내대표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지금 건강보험공단에 불법 수령자의 명단이 보관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제출하면 모든 문제가 확인된다"며 "한나라당은 구차스러운 변명하지 말고 부정 수령자의 명단을 즉각 전면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의모임 등 3 교섭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다시 열어 쌀 직불금 국정조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명단 공개 시기, 범위, 국정조사 시기를 놓고 이견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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