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국정수행 부정평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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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국정수행 부정평가 48%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6.2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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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6월 4주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새정치연합도 지지율 내려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최근 인사 참사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 데일리중앙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정당지지율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0% 초반에 머물며 부정 평가에 한참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6월 4주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42%, 부정 평가는 48%로 집계됐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토를 달며 반대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변함 없어 대체로 지난 주와 비슷했다. 지난 주에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고 그 주요 원인은 문창극 총리 후보를 둘러싼 인사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와 정홍원 총리 유임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문창극 후보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또다른 총리 후보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청와대는 26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고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의를 표명한 총리가 유임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것이어서 정 총리 유임 관련 여론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22명)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 관계'(15%)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86명)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거대 두 정당이 약세를 보였고, 무당층이 늘어나는 경향성을 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3%였다.

이러한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새정치연합 2%포인트 하락, 정의당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포인트 늘었다.

한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지도 합은 5월까지 5%를 밑돌았으나 6월 지방선거 이후에는 6~7% 수준을 유지되고 있다.

또 무당층은 2주 만에 20%에서 23%로 늘었다.

하지만 오는 7.30 재보선이 '미니 총선'이라 불릴 정도로 역대 최대인 전국 15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각 정당의 경선 등 선거 열기에 따라 지지층이 결집하고 무당층은 감소하는 양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조사는 지난 24~2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싱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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