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직불금 국정조사 새달 10일부터 실시
상태바
쌀 직불금 국정조사 새달 10일부터 실시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0.22 16:1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교섭단체 합의... 국조전 명단 제출, 공개범위·증인채택 논란

▲ 민주당 원혜영, 한나라당 홍준표,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오른쪽부터)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쌀 직불금 부정 수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모임 등 여야 3개 교섭단체는 22일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불법 수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11월 10일부터 12월 5일까지 26일 간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연일 여야 간에 격한 공방이 오가던 쌀 직불금 부정 수급 파문은 국회의 권능인 국정조사권 안에서 실체가 파악되게 됐다.

최대 쟁점인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17만~28만명) 명단은 국정조사 실시 전까지 국조특위에 제출된다. 명단 공개 범위와 시기는 국조특위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쌀 직불금 국정조사 운영 방향에 대해 합의했다고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전했다.

명단 공개 기준은 국조특위에서 결정하되 정치인과 3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공기업 임직원,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우선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의 경우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원 등이 포함된다.

관심을 모았던 증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회담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11월 10일 이후 국조특위가 가동되면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지만 증인 채택 문제는 명단 공개 범위와 함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및 범위는 ▲쌀 직불금 불법수령 실태파악 ▲감사원 감사에 대한 청와대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인수위 및 대통령에 대한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쌀 직불금 집행과정 및 제도개선 추진경위 ▲쌀 직불금 정책관련 당사자의 책임소재규명 ▲쌀 직불금 불법수령금 국고환수추진 ▲쌀 직불금 관련 제도 및 운영개선 대책수립 등이다.

조정식 대변인은 "쌀 직불금 불법 수령의 실태 파악과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보고 경위와 조치 상황, 제도 및 운영 개선이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 직불금 불법 수령자 명단이 국정조사 전에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쌀 직불금 국조특위 인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한나라당 9명, 민주당 6명, 선진과창조의모임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는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리츠 2008-10-22 23:09:21
여론에 떠밀려 대충 하는 시늉만 내지말고.
어떤 작자들이 세금을 가로채 갔는지 똑바래 조사해란 말이다.

김종윤 2008-10-22 19:59:04
대한민국 정말 살기 싫다.
어떻게 있는 사람들이 더한가. 이런 일이 벌어져도 얼마 안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어버리는 대한민국. 그러니 비슷한 일이 때만 되면 되풀이는 것이다.
바뀌지 않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국민성이다.
이번 만큼은 국정조사도 한다니 좀 제대로 바로 잡았으면 한다.

이상호 2008-10-22 19:09:55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니 민주당이 반대할 것이고
한나라당은 어쨋든 이참에 불러내 망신 톡톡히 주고 싶을 것이고
참 안봐도 텔레비다. 눈에 선하구나 그래. 아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까도 싶다. 재밌는 한국정치야.

겸업이 2008-10-22 19:02:07
전 정부와 현 정부의 공방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겠군.
이건 돈 주고도 못보는 최대 이벤트다. 놓쳐서는 안되는 10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스펙트클 빅 이벤트다. 정치권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서할 모양일세.
노무현도 부르고 김대중도 부르고 다 불러라. 그리고 이명박도 증인으로 채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