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진도체육관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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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진도체육관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 격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6.2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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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
ⓒ 데일리중앙
정의화 국회의장은 28일 오전 전남 진도체육관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만남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 의장에게 "세월호 희생자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고, 정 의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히 "세월호 사고 75일이 됐지만 현재까지 이뤄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세월호 특위가 여야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실질적인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은 이어 △실종자 수색에 대한 전문가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과 △진실규명을 위해 자료가 원활하게 제출돼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의원들도 현장에 자주 찾아와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하고, 또 "자료 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특위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의장이 따로 지시해서라도 원활히 이뤄질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수색 참여로 진도 어민들이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부와 협의해야 하겠지만 예비비로 집행할 것은 선집행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요구에 대해 "가능한 빨리 법을 제정하되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끌고가는 완벽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로 국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세월호의 아픔이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진도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고흥으로 이동, 국립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한센인들을 위로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의 이번 전남 방문에는 새정치연합 김영록·김명연·김승남 국회의원,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김성 정책수석, 이민경 부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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