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1억5000만달러 중장기 외화 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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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1억5000만달러 중장기 외화 조달 성공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10.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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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브러더스 파산 신청 이후 한국계 기관으론 최초... 금리는 Libor+300bp

▲ 주요 채권 발행 조건 요약.(BRL : Brazilian Real, 자료=수출입은행)
ⓒ 데일리중앙
한국수출입은행은 세계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에도 불구하고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1년 만기 1억 달러, 5년 만기 50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며, 금리 조건은 각각 Libor+360bp 및 Libor+300bp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중장기 외화 채권 발행은 리만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이후 한국계 기관으로는 최초다.

특히, 이 가운데 1억 달러는 브라질 헤알화로 채권을 발행한 뒤 이를 스왑시장을 통해 달러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달러, 유로 등 주요 시장에서 기간물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은행에 대한 외화 유동성 지원 방안'(10. 02) 및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10. 19)에 힘입어 국내 은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해외 차입은 우리나라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서 외국투자자 및 금융기관들과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우호적 관계 등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사모방식을 통해 이루진 것이다. 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시장을 통한 조달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공모 시장이 열리는 경우 이를 통한 외화 차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 및 외화 대출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과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등 자원 배분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집중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김성택 홍보실장은 "오늘도 아침부터 '금융시장불안 극복을 위한 경영대책회의'를 열어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환평형기금의 조속한 집행 및 환리스크관리 지원 강화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자원배분 최적화 및 경영효율화 방안을 좀 더 내실 있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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