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36.1%... 사상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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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36.1%... 사상 최저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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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는 사상 최고... 새누리당 지지율에 역전당해

▲ 잇따른 대형 참사에 따른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향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세월호 참사에 이어 잇따른 총리 후보 낙마와 같은 대형 악재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30%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사상 최고치인 54.7%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낮아질 만큼 민심 이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6.8%포인트 차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7월 1~2일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방선거 전일 대비 10.8%포인트 폭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11.3%포인트 급등하면서 긍정 평가 지수(0.66)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박대통령 지지율(36.1%)이 새누리당 지지율(36.4%)보다 낮게 나타난 것도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안대희-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잇딴 낙마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흥원 총리 유임이라는 초유의 인사 참사가 악재로 작용했다.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이에 따라 세월호 국정조사와 인사청문회, 과반의석이 걸린 7.30 재보선을 앞둔 여권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1%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54.7%는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응답은 9.2%.

6.4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6월 3일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46.9%→ 36.1%'로 10.8%포인트 급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43.4%→ 54.7%'로 11.3%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부정 평가는 가장 높았고, 긍정 평가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간신히 많았다.

지역별로도 대구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강했다. △서울(잘함 34.0%, 잘못함 56.7%) △경기/인천(잘함 34.5%, 잘못함 55.1%) △충청(잘함 41.3%, 잘못함 50.8%) △호남(잘함 15.2%, 잘못함 71.0%)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고,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잘함 40.8%, 잘못함 54.0%)과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제주(잘함 41.7%, 잘못함 51.4%)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대구/경북(잘함 51.0%, 잘못함 39.1%)에서만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11.9%포인트 더 높았을 뿐이다.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 순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6.1%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7월 1~2일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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