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빚 8조원, 수공과 MB가 갚아라"... 국토부의 혈세낭비 꼼수 중단 촉구
이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빚 8조원의 채무자는 국민이 아니다"라며 4대강 빚을 국민 혈세로 메꾸려는 꼼수를 비판했다. 이 대목에서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이명박벌레'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4대강이 '죽을 사(死)자 사대강'이 됐다"고 흥분했다.
수자원공사가 지고 있는 8조원의 빚은 당시 이명박 정권의 무리한 정책추진이 만들어낸 정책실패의 결과라며 "수자원공사는 빚 떠넘기기 시도를 중지하고 스스로 자산을 매각해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벌레'로 불리는 '큰빗이끼벌레'가 나올 정도로 나빠진 수질과 환경변화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수자원공사에 대해 "공사로서의 권한을 버리고 물관리공단으로 지위를 낮춰 대한민국 물관리의 한 부분만을 책임지는 작은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장막 뒤의 배후 조종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원욱 의원은 "(4대강사업) 장막 뒤에서 모든 일을 조종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중히 경고한다"며 "이 전 대통령과 당시 국무총리 산하의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총리 등 모든 정책추진자들은 지금 이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국토교통부는 4대강에 더 이상 목매지 말고, 현실을 똑바로 보고 혈세낭비 꼼수를 중단하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