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인촌 장관에 공세 강화... 대통령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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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인촌 장관에 공세 강화... 대통령 사과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27 1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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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 파문, 사과만으로 해결 안돼"... 한나라당, 이종걸 의원 집중 공략하며 역공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막말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정감사 막말 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은 27일에도 일제히 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흘째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원인 제공자로 지목해 막말 논란에 물타기를 하며 강렬한 역공을 펼쳤다. 이번 논란에 대해 '뒷골목 3류 양아치들의 주먹패 싸움'에 비유했다.

먼저 민주당은 문방위 소속 의원들이 나서 포문을 열었다. 천정배 의원 등 문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24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신재민 차관의 국회와 국민 무시 태도는 이명박 정부의 국회 모독, 국민 무시의 축소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성과는 국감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드러낸 유(인촌)-신(재민) 팀의 자기한계와 오만을 확인하고, 이명박 정권과 구본홍의 YTN을 비롯한 언론장악 음모가 현실화됐음을 확신하는 자리였다"며 유인촌 장관과 신재민 차관, 구본홍 사장의 동반 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대변인은 "장관으로서의 인격도, 자질도, 품격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책임질 수 있단 말이냐"며 "유인촌 장관의 쌍욕 파문은 사관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라고 했다"며 "민의의 전당에서 국민을 모욕하고 언론을 무시한 사람은 안하무인격인 이명박 정부의 장관 자격이 있을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장관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어 공직자 자질 부족을 드러낸 유인촌 장관은 즉각 물러나라고 사퇴 공세에 합류했다.

김지혜 부대변인은 "유 장관이 부랴부랴 '격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지만 국민은 이미 유 장관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며 "'양촌리 이장님'에 이어 '욕쟁이 장관' 이라는 별명을 추가한 유 장관은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원인 제공자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며 역공을 펼쳤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졸개'라는 표현을 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집중 공략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 장관의 막말 파문을 '뒷골목 3류 양아치들의 주먹패 싸움'에 비유하며 "장관에게 연극무대로 돌아가라고 하기 전에 이종걸 의원부터 뒷골목으로 돌아가라"고 공격했다.

차 대변인은 "이번 싸움은 이종걸 의원이 먼저 시작했다"며 "그냥 뺨 때리는 정도가 아니라 패대기까지 쳤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모욕하고 장관을 졸개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사태 수습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장관은 충심으로 사과를 했는데, 이종걸 의원은 사과는커녕 장관에게 사표 쓰라고 우긴다"며 "사표는 원인 제공한 이종걸 의원부터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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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운명 2008-10-27 20:59:32
누구 말대로 성질 뻗치네.
말 조심 말조심 공직자들의 철칙 아니가.
그런 것도 준비 안된 사람이 무슨 장관을 한다고
당장 물러나라. 여론 더 들끓기 전에 잽싸게 물러나는게 좋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