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종섭, 비리 종합 백화점" 사퇴 압박
상태바
정청래 "정종섭, 비리 종합 백화점" 사퇴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8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복무 중 학위 취득·출강은 '사실상 탈영'... 정종섭 "논란 일으켜 죄송"

▲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8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종합 검증 내용을 성적표로 만든 판넬을 제시하며 '부적격' 인사임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8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비리 종합 백화점"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행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군복무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소득신고 누락 및 탈세,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 위반 등을 총체적으로 지적하며 이렇게 질타했다.

특히 군 복무 중 경희대에서 석사학위,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제대 이전 6개월 동안 시간강사로까지 출강한 것은 '사실상 탈영'이라며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 의원이 시간강사 출강과 관련해 "당시 지휘관의 허가를 받았냐"고 추궁하자, 정 후보자는 "지휘관의 허가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국방부 입장은 지휘관이 그것을 허가했다면 지휘관의 직위해제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당시) 지휘관이 누구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
ⓒ 데일리중앙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일반 사병은 휴가 나왔다가 1시간만 늦게 들어가도 탈영인데 어떻게 현역 군인이 군 복무 기간 중 학위를 취득하고 시간강사로 돈까지 벌 수 있었냐"며 "이는 사실상 탈영으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몰아붙였다.

호되게 질타를 당한 정 후보자는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날 위장전입 문제로 포문을 열었던 정 의원은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인데 이를 처벌하는 사람이 안행부 장관"이라며 "주민등록법 위반자가 장관도 위반했는데 왜 나만 처벌하냐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젊은 시절의 제 불찰"이라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도 부동산 투기, 소득신고 누락 및 세금 탈루,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위반 등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종합 검증 내용을 성적표로 만든 판넬을 제시하며 정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이 제시한 판넬에는 정 후보자의 전공필수, 전공선택, 교양과목이 대부분 F학점이거나 D학점이었다.

이에 정종섭 장관 후보자는 시종일관 입을 닫은 채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