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 원내대표 연설,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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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 원내대표 연설, 무책임하고 실망스럽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0.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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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무책임하고 매우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연설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홍 원내대표의 연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못지않게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고, 국민과 야당에게 요구만 늘어 놓은 무책임한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경제 위기 한파에 내몰린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국민에게 '해외 지출은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리라'며 책임을 전가했다"며 "'종부세와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이명박 정부의 친 재벌정책을 밀어붙이겠는 기존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집단소송제도와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여 민의를 억압하겠다는 일성에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홍 원내대표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민주당의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인정할 만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이 제안이 말만 앞서서는 곤란하다"면서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교과서 왜곡 시도와 같은 색깔론 공세부터 먼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위기 소용돌이에서 불안에 떠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의 실정을 진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제 위기를 자초한 강만수 경제팀을 즉각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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