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태호·이인제, 조기개헌론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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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태호·이인제, 조기개헌론에 한 목소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7.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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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구조개편 위한 개헌 지금 추진해야"... 서청원, 내년 논의 주장

▲ 새누리당 새 지도부를 뽑는 7.14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있는 김무성·김태호·이인제 후보가 조기개헌에 한 목소리를 냈다. 서청운 후보 역시 시기만 내년 논의를 제시했지만 개헌에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때부터 "대한민국 모든 적폐의 원인은 낡은 정치구조에 기인한다"며 '정치정상화'와 '권력구조개편'을 주장해온 김태호 의원 입장에 유력 경선후보들이 공감을 나타냈다.

따라서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0시30분 MBC <100분 토론>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후보 첫 TV토론회에서 김태호 후보가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자 김무성·이인제 후보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서청원 후보는 '내년 논의'를 조건으로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력 후보들이 모두 개헌 필요성에 의견 일치를 보인 것이다.

김무성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진영논리, 승자독식구조의 변화 없이 정상적 정치, 미래로 갈 수 없다. 헌법 개정이 필요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김태호 후보 질문에 적극 동의했다.

김무성 후보는 "진영 논리에 빠져 국민이 불신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개헌은 여론조사에서와 같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의 분산이 필요하고 '4년 중임'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다. 이를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본
다"고 말했다.

서청원 후보는 "낡은 정치구조가 미래 발목을 잡는다"며 현행 '5년 단임', 지역패권적 '소선거구제' 변화를 주장했다.

'(대통령의) 국가대개조는 개헌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김태호 후보 질문에 서 후보는 "헌법 고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기에 있어 금년은 경제문제와 국가개조 때문에 타이밍상 아니다"라고 했다.

서 후보는 "전문학자들 의견을 들어보면 통일이 도둑같이 찾아오기에 준비해야 하며 통일헌법 논의가 우선"이라면서 "김태호 후보 의견에 동의는 하나 타이밍은 내년쯤 논의하고 2016년 총선 공약으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태호 후보는 "정권 초기에 해야 실기를 안 한다. 후반기 가면 차기 후보와 관련돼서 또 물건너 간다"며 '조기개헌론'을 다시 강조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찬스 발언을 통해 "개헌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어렵지만 국회가 주도하면 된다. 분권형 권력구조가 맞다"고 김태호 의원 입장을 지지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청원 후보의 '통일헌법' 주장에 대해 "통일헌법은 통일과정에서 논의하는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이처럼 김태호·김무성·이인제 3후보는 '권력구조개편' 중심의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기도 '조기' 개헌 논의를 지지했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7.14전당대회 경선출마 후보 9명 중 유력후보 4명이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회 내 여야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모임'에 여야 국회의원 1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토론 말미에 "미래로 가는 큰 틀을 위해 고장난 정치를 고쳐야 한다"며 "정권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미래세대를 위해 개헌해야 한다"고 조기개헌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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