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고속철도(KTX)를 증설하는 특별열차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서용교 국회의원(부산 남구을)은 10일 "교황 방한 일정 중 시복식 미사 일정에 맞춰 KTX편을 증설하는 특별열차 도입을 정식으로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한국 방문의 의의를 '일어나 비추어라(이사야 60,1)'로 정하고 서울, 음성꽃동네, 대전을 둘러보는 4박5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989년 이후 25년 만에 천주교 교황의 방한이다.
행사 규모가 큰 일정으로는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규모 시복식 미사가 있다.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이날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 등 전국에서 수백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시복식 미사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꾸려 천주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도 천주교 신자들의 요구로 열차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서용교 의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8월 16일 미사에 맞춰 15일 야간열차, 17일 새벽열차 등의 증설을 요구했다.
전국 시도별, 각 세부 교구별로 이동 인원 파악을 위해 문화부에서 코레일과 천주교 간에 협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주차 문제, 안전, 테러 등 각종 사고 방지를 위한 정부 차원의 꼼꼼한 검토를 당부했다.
서용교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되는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교황 방한이 현 교황 즉위 이후 첫 아시아 방문이자 한국을 단독 방문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KTX 특별열차 도입을 문화부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