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삼성은 무노조 경영과 결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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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삼성은 무노조 경영과 결별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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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며 무노조 경영과 결별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삼성은 이제 무노조 경영과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작고한 이병철 회장 시절인 1977년 제일제당 미풍공장의 노조 결성 투쟁을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전을 받아왔다.

삼성에 노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의 역사는 삼성 무노조 경영과 맞서 싸운 역사인 셈이다.

7월 14일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2일에는 삼성에버랜드 노조가 설립 3주년을 맞았다.

삼성 계열사 30개 중 9개 사업장에 있는 노조들은 복수노조가 금지됐던 시대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삼성코닝 정밀소재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962년 삼성생명 노조가 만들어진 이후 2011년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될 때까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노조 설립을 막는데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노조를 만들어 노조를 막는 도구로 사용했다. 손자병법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심상정 의원은 14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는 안 된다'던 이병철 전 회장의 그릇된 신념에서 출발한 무노조 경영은 이제 유통기한을 다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무노조 경영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품위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이미 낡은 것이 됐다"며 "삼성은 이제 무노조 경영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노사관계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언이다.

심 의원은 "삼성의 노사관계 개혁이 곧 대한민국의 개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기며 우리 정의당은 선두에서 노동권을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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