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헌절 행사 잇달아 취소... 열린음악회, 공군비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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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헌절 행사 잇달아 취소... 열린음악회, 공군비행 무산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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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7일 국회 제헌절 기념 행사 취소 안내. (사진=국회 공식 사이트 공지 캡쳐)
ⓒ 데일리중앙
논란의 중심에 섰던 'KBS 열린음악회'를 비롯한 국회 제헌절 경축행사가 대폭 축소된채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는 당초 제66주년 제헌절을 맞아 국민에게 국회를 개방한다는 의미로 열린국회 선포식을 열고 'KBS 열린음악회', 각종 무용 공연, 공군 축하비행, 나눔장터 등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하는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 등으로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맹렬한 지적에 결국 최소한의 행사만 남겨두게 됐다.

17일 저녁 국회 잔디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가 무산됬고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 역시 취소됐다.

제헌절 경축식과 '해비타트와 함께하는 나눔장터', 김명숙 명창의 공연과 부리푸리 무용단의 힐링 공연 만이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이 공연은 애초에 창과 무용을 통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영혼들을 달래고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전해진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국회가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국민들이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6월 28일 전라남도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세월호의 아픔이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국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적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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