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성근 임명 강행시 제2 인사청문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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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성근 임명 강행시 제2 인사청문회" 경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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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회에 인사청문 보고서 재요청... 국회에 사실상 맞불?

▲ 국회 교문위 야당 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가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국회 교문위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가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5일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거짓말 ▷자료제출에 대한 거짓말 ▷당원협의회 사무실 공짜운영 거짓말 등 청문회를 거짓말판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국회와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특히 인사청문회 정회 도중 폭탄주 술자리를 가진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교문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의 정성근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재요청에 대해 "국회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등을 부적격으로 판단해 청와대에 임명 철회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한 맞불을 놓은 것으로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정성근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위조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장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며 "가히 기록적"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청문회 정회 중에 폭탄주를 마시는 후안무치와 안하무인은 또한 정성근 후보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자 기록"이라고 질타했다.

▲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유기홍 의원은 "여야가 이렇게 반대하는 인사를 장관에 과연 임명할 수 있겠냐"며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정성근 후보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야당 의원들은 정성근 후보 인사청문회 시즌 2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근 의원은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국회와 국민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며 "청와대가 오기를 부리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상임위도 정상 가동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과 박홍근 의원은 "(정성근 후보에 대한) 미공개 자료가 아직 많이 있다"며 "임명이 강행될 경우 국민을 상대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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