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명수·정성근 후보자 거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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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명수·정성근 후보자 거취 압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7.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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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명철회·자진사퇴 요구... "새누리당, 대통령 눈치보지 말라"

▲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14일 "청문보고서 불발 후보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자질 시비에 휩싸이고 있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거듭 거취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이다.

이준석 위원장은 1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청문회 과정 속에서 충분한 반론권이 보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자들은 답변을 매우 불성실하게 하거나 정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후보자의 결단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도 연일 대변인을 통해 김명수·정성근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국민과 소통하는 길은 김명수 정성근 등 부적격 장관 지명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라며 "여론을 무시하고 장관 지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청와대에 경고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야당의 이런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금 정치공세다, 이런 말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속도감 있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데 당이나 청와대 반응을 보면 그다지 속도감 있는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같지 않아서 위원회 안건으로 채택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을 향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적격, 부적격 의견을 빨리 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금 임명권자(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이라면 청문회는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입법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부적격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든가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당의 공식입장과 혁신위의 입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위 같은 경우에는 민간위원의 수가 당내 인사들의 수보다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위원들의 의견이 강력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당심보다는 좀 더 혁신위가 민심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항상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가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따라서 할 것이라면 또 혁신위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개별적으로 논의해서 또 그 부분을 당의 진로에 대해서 강한 조언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위원장은 끝으로 7.14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대결하고 있는 김무성-서청원 의원 관련해 "사실 집단지도체제의 장점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회의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항상 견제와 균형이 있는 것도 당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결이 전당대회 이후 사심 없이 집단지도 체제의 장점을 살리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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