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포에서 격돌... '토박이론' 대 '일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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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포에서 격돌... '토박이론' 대 '일꾼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1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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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두관, 김포와 인연 1%도 없어"... 김한길 "김포가 김두관 만난 건 축복"

▲ 18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김포에 총출동해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여야 지도부가 김포에 총출동했다. 김포는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 승패를 가름할 중요 거점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고 있는 지역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김포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남북시대가 열리면 거점도시로 발전할 사통팔달의 잠재력이 있는 김포는 성장이냐, 침체기냐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우리나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김포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힘 있고, 능력 있는 홍철호 후보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홍철호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홍철호 후보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김포에 매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상대대로 400년간 김포를 지켜온 김포사람이다. 김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25년간 지역에서 사업하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홍철호 후보야말로 김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헌신해온 창조경제 지역일꾼이다. 김포시민들과 평생 울고 웃던 김포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또 미래"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상대당 후보는 이곳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이라고 김두관 후보를 겨냥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김포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홍철호 후보자와 함께 경기도 마송장 상가를 방문하고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김 대표는 "김포시민께서 과연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토종, 토박이론에 이어 신품종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홍철호 후보에 대해 "김포의 아들이고, 토종 후보이며, 김포의 미래를 위해 심는 신품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특히 김 후보에게 '낙하산'으로 부르며 "김포시민에게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김두관 후보를 낙하산에 빗대며 "새정치연합에서 이곳 주민들의 자존심, 명예 이런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낙하산 공천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낙하산 공세에 새정치연합은 검증된 일꾼론으로 맞받았다.

김한길 대표는 "김포가 김두관을 만난 것은 서로에게 축복"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김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일할 줄 아는 사람이다. 김두관 후보,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가장 일 잘하기로 소문난 검증된 일꾼이다. 김포가 김두관을 선택할 때 김포의 미래가 확실하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 반임을 상기하며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 봐야 일하는 것 배우다가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일할 줄 아는 김두관,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까지 지낸 소문난 일꾼이야말로 시간 헛쓰지 않고 제대로 김포를 위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대표, 김두관 후보가 18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포시 도시철도사업단, 아모레 사우 특약점을 방문해 인사한 뒤, 풍무동의 한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지금 내각 면면을 보면서 국가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분도 안계시다. 나아가서 세월호특별법 통과시키겠다는 약속마저 어겼다. 이런 대통령을 비판하고 바로잡아야 할 여당이 오히려 대통령 편에서 박근혜정부의 실패를 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7.30선거는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새정치연합과의 대결이다. 우리는 이 대결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에 대해선 뚝심과 신념의 정치인, 거인, 변화의 정치인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땡볕에서 노숙하고, 단식하고,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절규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들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면서 백리길 걸어 국회까지 왔다.

용산 성심여중고 학생들은 경마도박으로부터 학교를 지켜달라고 어제 국회를 찾아왔다. 이것이 바로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을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포의 발전은 김두관 후보가 책임지고, 국민의 안전은 새정치연합이 지키겠다. 과반 거대 공룡여당 때문에 멈춰 서 있는 모든 문제들, 국민의 힘으로 김포시민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양당 지도부는 각각 마송장 상가와 풍무동 사거리 등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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