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검경의 유병언 수사 무능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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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검경의 유병언 수사 무능 질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7.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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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유병언 청해진해운 전 명예회장이 21일 밤 죽음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당국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여야 정치권이 검경의 유병언 전 회장 수사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병언 수사를 해온 순천경찰서는 22일 지난 6월 12일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98일 만에 유병언씨의 신병을 주검(백골)으로 확보한 셈이다.

연인원 145만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전국을 샅샅이 뒤지고도 73살의 노인 한 사람을 잡지 못한 것이다.

검경의 이번 유병언 수사의 총체적 실패는 수사 초동단계, 즉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두 달 간 누적인원으로 128만 명에 달하는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검경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국을 샅샅이 수색하며 유씨를 찾았으나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또 허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유씨의 사망이 최종 확실시 된다면 유씨에 대한 공소권은 사라지지만 검찰은 흔들림없이 차질없는 후속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변사체가 유씨로 최종 판명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이유를 비롯해 도피 조력자들과 떨어져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이유, 유 씨의 사망이 자살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등 여전히 남아있는 국민적 의혹과 의구심을 낱낱이 해소하는 일에 수사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 수사당국의 총체적 무능을 질타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평소 그렇게나 많이 주장해왔던 정황증거들은 이번에는 시신이 발견되고도 40여 일이나 묵혀졌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지휘 능력의 무능함에 더해 경찰 수사당국의 무능함에 이르기까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나는 국가기관의 무능함에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한 대변인은 "이제 국민은 유병언 죽음이후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으나, 이런 검찰과 수사당국의 무능함과 부실함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에 반드시 수사권을 담아야 한다는 국민의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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