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단식은 정치의 실종"... 당 지도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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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단식은 정치의 실종"... 당 지도부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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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대표 결단 압박... "의원들을 단식하게 만든 상황은 잘못"

"당 지도부가 결단하라!"
"당 지도부가 결단하라!"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닷새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은수미 국회의원은 24일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은수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농성장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단식은 정치가 실종됐다는 표현"이라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했다.

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께서 처음 단식한다 하셨을 때 당 지도부가 앉아 있고 소속 의원들은 정치를 하라고 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단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은 지도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단식농성하고 있는 유은혜 의원도 "당대표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현상황을 반드시 돌파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우회척으로 압박했다.

'당대표를 세월호 정국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은수미 의원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야 한다"고 요구했다.

▲ 국회에서 닷새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연합 은수미·남윤인순·유은혜 국회의원는 24일 저녁 서울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이어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100일 '네 눈물을 기억하라' 제목의 시낭송회 및 음악회에 참가했다.
ⓒ 데일리중앙
현재 국회의사당 앞에는 은수미·유은혜·남윤인순 등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세 사람이 지난 20일부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 의원은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요구'에 단식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를 회의를 통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단식을 계속할지 다른 방안을 찾을지에 대해 이날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성역없는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열 하루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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