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농성장인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민석이는 마음먹으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며 "검찰이 스스로 구속영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해법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민석이를 수사하고 구속하겠다면, 이재오도 수사하고 홍준표도 구속 수사해서 검찰이 스스로 정치검찰이 아니고 권력의 개가 아니라고 선언하지 않는 한 검찰의 구속이든 구인이든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검찰의 야당 죽이기, 김민석 죽이기에 절대 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난 6년 간 정치적 낭인이었고 그 가운데 최근 3년은 유학 생활했다. 현역국회의원도 아니었고, 이번 총선에서는 공천도 못 받았다"며 "이런 제가 공천 장사를 할 힘이 있나, 기업 로비를 할 힘이 있나, 여권 실세인가"라고 검찰 수사를 적극 반박했다.
이어 "검찰은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의 의미도 이해 못하는 냉혈동물이다. 자기는 교회 간다고 어려운 사람을 저버려 놓고, 그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선한 사마리아인을 단죄하는 율법주의자 바리세인"이라며 "법조문만 외웠지 법의 본질과 근본 정신은 생각도 못 해본 헛똑똑이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런 걸 가지고 구속수사까지 하겠다는 검찰은 사법기관이 아니라 사실상 여당 비위 맞추는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검찰"이라며 "위에서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권력의 개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실세로 일컬어지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도 칼끝을 겨눴다.
그는 "여당 실세 이재오 최고위원은 재산도 없고 후원회도 못 두는 원외인데, 미국에서 무슨 돈으로 여행가고 차 굴리고 집세 내고 학교 가고 밥 먹는지 다 조사할 건가. 홍준표 원내대표는 제1야당에서 공천 장사 혐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정식으로 고발해도 넉달이 지나도록 왜 조사도 안 하냐"고 검찰에 따져 물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선거 때 재산 헌납한다고 말만 하고 안 지키는데 유권자에게 금전적 이익을 약속한 선거법 위반이나 공약 위반으로 조사할 것이냐"고 정식으로 문제 삼았다.
김 최고위원은 또 법원의 영잘실질삼사를 거부하고 검찰을 상대로 투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거듭 설명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불출석은 법원에 출석해 진술할 제 방어 권리를 포기하고 검찰의 잘못된 사고 방식과 버릇을 고발하고 응징하기 위한 투쟁"이라며 "검찰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잘못딘 검찰권 행사에 대해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싸움은 김민석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정치검찰을 응징하고 앞으로 야당 짓밟기를 엄두도 못 내게 하기 위한 싸움"이라며 "이미 싸움은 시작됐고, 시작한 이상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돈 한푼 못버는 사람이 미국에서 유학생활할 수 있나.
차 굴리고 호텔가서 밥먹고 집세까지 내고 등등
그 만만치 않은 뒷돈을 누가 대주는거야? 그것도 조사해야 공평하지.
그런면에서 김민석이의 말에 일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