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오늘부터 휴가... 진보당 "국민들에겐 가혹한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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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늘부터 휴가... 진보당 "국민들에겐 가혹한 형벌"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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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닷새간 휴가에 들어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사 진실 규명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간지 15일째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은 '사상 유례 없는 비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집권여당 대표마저도 자신의 재량권을 넘는 문제라 토로하여 대통령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태연자약하게 휴가를 선언했다"는 것.

앞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여야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차일피일 미뤄지는 동안 6명의 유가족들이 단식 투쟁의 후유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유족들은 극심한 체력 소진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중단 못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특별법 제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120시간의 휴가는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부과한 끔찍하고 가혹한 형벌이며 시간고문"이라는 지적이다.

홍 대변인은 또 "이런 국가적 대참사를 두고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심지어 군부독재 시절의 명목상 대통령도 감히 노골적으로 나몰라라 하지는 못했다"며 청와대를 강력히 규탄했다.

"국회에, 광화문에 주저앉은 가족들에게는 이미 흐르는 1분 1초가 끔찍한 고통이고 고문이다"라며 박 대통령의 응답을 재촉했다.

한편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대면보고를 받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의심받아 논란이 된 적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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